성매매 제안후 경찰 행세 ‘수갑채우고 성폭행’

성매매 제안후 경찰 행세 ‘수갑채우고 성폭행’

입력 2010-10-10 00:00
업데이트 2010-10-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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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남자친구와 마주쳐 덜미

성매매를 단속하는 경찰관 행세를 하며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20대가 피해자 남자친구의 신고로 붙잡혔다.

 1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A(15·여)양은 지난 1일 오후 5시30분께 남자친구와 함께 피시방을 찾았다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원모(20)씨를 만났다.

 원씨는 A양에게 ‘10만원을 주겠다’며 성매매를 제의했고 A양은 남자친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피시방을 빠져나와 오후 7시30분께 인근 모텔 앞에서 원씨를 만났다.

 원씨는 모텔에 들어가자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성매매를 단속하는 경찰관인 양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수갑을 꺼내 A양 손목에 채웠다.

 그리고는 “나이가 몇 살이고 집은 어디냐”,“성매매는 지금까지 몇 번 했느냐”며 추궁하기 시작했다.

 A양은 처음엔 장난인 줄 여기다가 원씨가 점점 구체적으로 캐묻자 ‘성매매를 단속하는 경찰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겁에 질려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했다.

 그러자 원씨는 “처벌을 받을지,성관계를 할지 고르라”고 요구했고,말이 없던 A양을 성폭행했다.

 1시간쯤 지나 두 사람이 밖으로 나섰을 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A양 남자친구와 마주쳤다.

 A양은 남자친구에게 “수갑이 채워진 채 성폭행을 당했다”고 일렀고 남자친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실랑이를 벌이던 원씨는 줄행랑을 쳤다.

 경찰은 채팅 사이트를 추적해 원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그날 자정께 집앞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청소년강간) 혐의로 원씨를 구속했으나,돈을 받고 성매매를 하려던 A양은 돈거래가 없었던 정황에 비춰 피해자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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