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韓人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

베트남 韓人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

입력 2010-06-14 00:00
업데이트 2010-06-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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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말다툼하다 살해 주장,정확한 경위 추가 조사

 지난 1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14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공안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이모(35)씨를 검거해 피살 경위와 입국 목적 등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9일 베트남에 함께 입국한 동료 배모(35)씨와 함께 하노이시 쩐지흥 거리의 한 여관에서 투숙한 뒤,말다툼을 벌이다 방에 있던 소화기로 배씨의 머리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이씨는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배씨와 사소한 문제로 의견 충돌을 빚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두 사람 외에도 함께 입국한 나머지 한국인 5명의 신병을 공항과 하노이 시내 등에서 확보한 뒤,공모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 측은 “신원과 입국 목적 및 살해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끝나보아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해보면 가해자 이씨는 불법 국제결혼 알선업에 종사하는 인물로 보인다”면서 “이씨는 피살자 배씨 등 한국에서 모집한 사람들을 현지로 데려와 여관에서 함께 투숙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공안부에서 외교부를 통해 1차 수사 결과를 조만간 한국 측에 통보할 것으로 안다”면서 “가해자 이씨는 베트남에서 재판에 회부돼 처벌을 받을 것이지만 나머지 한국인들은 범죄 사실이 없다고 판명되면 출국 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11시 20분께(한국시간 오후 1시 20분) 하노이 쩐지흥 거리의 한 여관에서 전날 저녁 투숙한 한국인 배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종업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발생 직후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여관을 빠져나간 이씨 등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서 공항과 하노이시내 등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쩐지흥 거리 부근에는 한국인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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