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이강환 구속했던 검사, 이번엔 변호사로

칠성파 이강환 구속했던 검사, 이번엔 변호사로

입력 2010-04-07 00:00
수정 2010-04-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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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에 있을 때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를 구속했던 검사가 이번에는 이씨의 변호인으로 나서 화제다.

 도피행각 끝에 6일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부산지역 법무법인인 정인과 함께 서울에서 주로 영업하는 법무법인 한결 소속 변호사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법무법인 한결의 대표는 조승식(58.사시19회) 변호사로 인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을 역임하고 2008년 검찰을 떠났다.

 이씨와 조대표의 인연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범죄와의 전쟁’때 붙잡힌 이씨를 담당했던 검사가 바로 조 변호사였다.

 부산지검 강력부의 수석검사였던 조 변호사는 범죄단체구성 등의 혐의로 이씨를 기소했고 이씨는 이후 8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올해 2월 22일 공갈 등의 혐의로 수배된 이씨는 그간 도피행각을 벌이면서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를 수소문하다 번번이 거절당하자 조 변호사를 찾아가 변호를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또 ‘정인’의 대표인 황익 변호사도 91년 이씨의 1심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부의 재판장이었다.

 ‘지금 다루는 사건의 피의자,피고인이 장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검찰과 법원 주변의 우스갯소리가 그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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