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安의사 큰딸 대학교수였다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 安의사 큰딸 대학교수였다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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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생씨 대구 효성여대 재직 기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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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공개된 안중근 의사의 딸 현생씨의 이름이 적힌 효성여대 사령원부. 왼쪽 아래 테두리 안에 그의 이름이 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25일 공개된 안중근 의사의 딸 현생씨의 이름이 적힌 효성여대 사령원부. 왼쪽 아래 테두리 안에 그의 이름이 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안중근 의사의 큰딸 안현생(1902~1960)씨의 해방 이후 행적은 풍문으로만 전해져 왔다.

그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문학과 불문학 담당 교수로 재직한 사실을 기록한 서류가 처음 발견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5일 “대구가톨릭대 사령원부에 따르면 안 의사의 딸이 1953년 4월1일부터 1956년 3월31일까지 교수로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령원부에는 ‘단기 4286년 2월18일 양력 1953년 4월1일 교수에 임함. 安賢生’이라고 적혀 있다. 3년 뒤에는 ‘원에 의하여 본직을 면함’이라고 기록돼있다. 서울로 주거지를 옮기기 위해 스스로 교수직을 그만둔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아버지를 여읜 것은 8살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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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연해주에서 상하이로 옮겨와 살던 안중근 의사 유족들. 딸 현생(앞줄 왼쪽)씨를 비롯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동생 정근, 차남 후생, 조카 원생(정근의 아들), 조카 우생(동생 공근의 아들).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1920년 연해주에서 상하이로 옮겨와 살던 안중근 의사 유족들. 딸 현생(앞줄 왼쪽)씨를 비롯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동생 정근, 차남 후생, 조카 원생(정근의 아들), 조카 우생(동생 공근의 아들).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 [사진] 안중근 의사, 그 분은 가셨지만…

러시아와 중국 상하이 등에서 불문학·미술 등을 공부했고, 해방 이후 1946년 귀국해 서울에서 지내다가 한국전쟁 때 대구로 피란을 왔다.

고혈압으로 숨진 뒤 서울 우이동 북한산 자락에 묻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3-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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