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칠레 대사 “한인 피해 크지 않아”

주칠레 대사 “한인 피해 크지 않아”

입력 2010-02-28 00:00
수정 2010-02-28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7일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최소 76명 이상이 숨졌으나 한인들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순 주칠레 한국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당한 교민이나 상사 주재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인들이 많이 사는 산티아고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칠레에 거주하는 한인은 모두 2천240여명으로 이 중 2천150여명이 수도 산티아고에 살고 있다.

임 대사는 “산티아고에서 돌담이나 나무, 흙으로 지은 빈민가 주택들이 많이 무너졌다고 하지만 한인들은 모두 내진설계가 잘 된 아파트나 주택에 살고 있어 큰 피해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진앙지 인근의 콘셉시온과 탈카에 사는 12명 내외의 교민은 현지 연락망이 끊기는 바람에 아직 피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 대사는 “문제는 콘셉시온 일대에 사는 4가구로, 현재 통화가 안 된다. 산티아고 공항이 폐쇄된 데다 콘셉시온까지는 500㎞가 넘게 떨어져 있고 도로도 망가져 당장 사람을 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은 휴일인 이날 전원 비상근무를 하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현지 공항이나 도로가 복구된 뒤 콘셉시온에 직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앙에서 다소 떨어진 산티아고에서도 강한 지진의 여파로 새벽부터 대다수 교민이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사는 “지진이 잦은 코스타리카에서도 3년간 근무했는데 이 정도의 진동을 느낀 적은 없었다. 창문이 깨지고 내벽에 금이 갔다”고 했고, 조민호 영사도 “새벽에 가구가 콰당 넘어지고 창문이 저절로 열리는 등 진동이 극심히 모두가 벌벌 떨었을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