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또 구제역… 농가 울상

설 앞두고 또 구제역… 농가 울상

입력 2010-02-01 00:00
수정 2010-02-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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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여섯번째 발생, 출하 2주나 더 늦춰져

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다시 발병했다.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9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기 포천시 창수면 가축농가의 젖소들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젖꼭지 부위에 수포가 생기고 잇몸에 궤양 증상을 보이면서 침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 젖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9마리가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확진 판정은 지난 19일 경기 연천의 한우농가 이후 11일 만으로 발병농가로는 여섯 번째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젖소 81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농장 주변 반경 500m 안에 있는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있는 우제류(발굽이 2개인 동물)도 모두 살처분하게 된다.

한편 구제역 재발생으로 수매가 계속 미뤄지면서 농민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

창수면 주원리에서 돼지 2만 5000마리를 키우는 장모(53)씨는 당초 31일 출하를 재개해 이번 설까지 돼지 4000여 마리를 팔 예정이었지만 구제역으로 출하를 2주 더 기다리게 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10-02-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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