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일색 심야 열병식… 리설주는 안 보여

노마스크 일색 심야 열병식… 리설주는 안 보여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0-10-11 22:32
업데이트 2020-10-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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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단 전투기 비행 중 불꽃놀이 조명탄 ‘위험천만’
전례없는 야간 행사… 드론 촬영 등 축제 분위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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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지난 10일 밤 이를 경축하는 횃불 행진이 진행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 속 청년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오를 맞춘 상태로 양손에 횃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신문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지난 10일 밤 이를 경축하는 횃불 행진이 진행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사진 속 청년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오를 맞춘 상태로 양손에 횃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이례적으로 심야에 열린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드론 촬영 등을 활용해 화려한 축제를 만들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오후 녹화중계한 열병식은 드론으로 촬영한 평양 시내 모습으로 시작됐다. 어두운 밤 거리를 고층 빌딩의 조명이 채우면서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에어쇼에서 전투기들은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교란하는 불꽃인 플레어를 쏘면서 김일성 광장 밤하늘을 밝혔다. 비행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공중에서 바라보는 장면도 전달했다. 특히 전투기에 LED 조명을 달아 비행하면서 불꽃놀이용 조명탄까지 터뜨리는 위험천만한 연출도 감수했다.

당초 북한이 전략무기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서 야간에 열병식을 개최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화려한 조명 속에서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들이 더욱 부각됐다.

심야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당 창건 기념일을 “특색 있게 준비하라”고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는 최근 군 원수로 승진한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과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 아내 리설주 여사는 열병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2018년 2월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리 여사가 올해 1월 설 명절 기념 공연을 마지막으로 공개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열병식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아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청정국 선언을 뒷받침했다. 다만 열병식 이후 열린 평양시내 행진에서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20-10-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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