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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靑 타격’ 훈련… 탄핵정국 틈타 대남위협 고조

北 ‘靑 타격’ 훈련… 탄핵정국 틈타 대남위협 고조

강병철 기자
입력 2016-12-11 22:34
업데이트 2016-12-1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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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모형 건물 포격훈련 참관…우리軍 “악의적 위협” 도발 대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청와대를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참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 채택 및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 이후 잇단 군사훈련을 통해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웃고 있는 김정은
웃고 있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을 참관하면서 관계자들과 함께 웃고 있다. 훈련은 청와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특정 대상물들에 대한 타격 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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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 모습. 연합뉴스
인민군 제525군부대(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전투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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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이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대대의 전투훈련을 참관한 소식을 전하면서 “훈련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 대상물들에 대한 타격 방법의 현실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북한군 전투원들이 낙하산이나 헬기 래펠을 통해 청와대 모형 건물에 진입하고 이어 포병들이 모형 건물에 포격을 퍼붓는 식으로 진행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투원들이 무장한 채 청와대를 본뜬 시설물로 진격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부대는 김정은이 창설을 직접 지시한 특수대대로, 청와대 타격 및 정부 요인 제거를 기본 임무로 삼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악의적 위협”이라며 도발 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청와대를 폭파하고 주요 인사에 대한 사살, 생포를 운운하는 등 도발적 망동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적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 지도부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도록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탄핵 가결 직후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30일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가 채택된 직후에는 서울과 연평도를 겨냥한 포병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남조선 것들을 모조리 쓸어 버려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12-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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