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발사장 사전 준비 포착… 일각 “이미 추진체 세우기 진행”

동창리 발사장 사전 준비 포착… 일각 “이미 추진체 세우기 진행”

강병철 기자
입력 2016-02-04 23:00
수정 2016-02-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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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8노스, 현장 위성사진 분석…버스 추정 포함 차량 9대 발견

4년전 은하 3호 발사때와 비슷
“8일까지 발사 준비 완료” 관측


쏘아올린 위성 ‘광명성 3호’
궤도 돌아도 교신은 안 되는 듯


북한이 오는 8~25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차량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사전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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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3일(현지시간) 사이트에 올린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대 위성 사진. 38노스는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를 발사했을 때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발사대 바로 옆 지지탑의 작업 플랫폼은 환경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내부 활동을 확인할 수 없다고 38노스는 밝혔다.  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3일(현지시간) 사이트에 올린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일대 위성 사진. 38노스는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를 발사했을 때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발사대 바로 옆 지지탑의 작업 플랫폼은 환경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어 내부 활동을 확인할 수 없다고 38노스는 밝혔다.

연합뉴스
4일 미국의 대북 정보 사이트 38노스 등에 따르면 현재 동창리 발사장은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위성사진을 보면 최근 건물 주변에 버스로 추정되는 물체를 포함해 차량 9대가 발견됐다. 지난달 25일에는 차량 1대만 배치돼 있었다. 로켓을 발사대에 올리기 위해 1~3단 동체를 조립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는 ‘수평 작업 건물’ 활동이 늘어난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발사대나 연료 저장용 벙커 등에는 아직 인력이나 차량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켓은 동체 조립 후 67m 높이 발사대에 세워 액체연료를 주입하고 최종 점검을 끝내면 발사 가능한 상태가 된다. 이 과정에 보통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8일까지 발사 준비를 완료하려면 지금 이미 추진체를 발사대에 세우는 작업을 진행 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액체연료 주입이 끝나면 1주일 내 발사가 이뤄진다. 더 미뤄지면 액체연료가 산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발사 카운트다운은 정치적 의미와 더불어 기상조건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로켓 발사에 유리한 기상조건은 영하 10도 이상, 지상풍 10노트·상층풍 60노트 이하로 강수가 없는 날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은하 3호에 탑재해 쏘아 올린 위성체 ‘광명성 3호’는 아직 위성궤도를 돌고 있지만 교신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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