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7일까지… 미사일 발사 주목
북한이 최근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상에 광범위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 소식통은 15일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강원도 원산 앞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면서 “선포된 해상 구역이 광범위해서 스커드미사일 또는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자탄으로 분리시켜 넓은 영역에 피해를 주는 신형 미사일을 개발해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10월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전후해서도 북한의 항행금지구역 선포를 파악했으나 결국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다른 소식통은 “항행금지구역 선포 기간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함남 신포조선소 부두에 설치한 해상 발사대가 아직 SLBM을 발사할 정도로 완공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8월 지뢰, 포격 도발 이후 함대함 미사일이나 신형 300㎜ 방사포를 해안가로 전개하고 매달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5-11-16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