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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실세 마원춘 당부부장, 국방위 설계국장 겸임

北 ‘신실세 마원춘 당부부장, 국방위 설계국장 겸임

입력 2014-05-19 00:00
업데이트 2014-05-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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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의 ‘신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원춘 노동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이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의 설계국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국방위 국장에 걸맞게 중장(별2개) 계급도 받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부부가 군인 전용 치료시설인 대성산종합병원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을 수행한 마원춘을 “국방위원회 설계국장, 육군 중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그동안 김정은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한 마원춘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소개해 왔다.

북한에서는 김정일 체제부터 ‘선군정치’가 강화되고 국방위가 최고 권력기구로 자리잡으면서 노동당과 군의 핵심 간부들이 국방위 직책을 겸임하고 군 계급장도 부여받는 경우가 많았다.

원동연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지난 2월 국방위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남북 고위급 접촉에 참석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을 하는 여동생 김여정도 국방위 직책을 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원춘이 국방위 설계국장 직함을 겸직한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마식령스키장, 문수물놀이장 등 주요 시설물 건설을 최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마원춘은 김정은 후계체제 원년인 2009년부터 현재까지 김정은 제1위원장을 밀착수행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최대 업적의 하나로 추진되는 시설물 건설을 지휘해온 인물이다.

그는 2009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당시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은 제1위원장을 수행해 평양 만수대거리 주택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정권이 공식 출범한 2012년부터는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 때마다 밀착 수행하면서 최측근임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으로 선출됐다.

마원춘은 평양건설건재대학(현 평양건축종합대학) 졸업 후 북한 최고의 건축설계기관인 ‘백두산 건축연구원’ 건축가로 일했으며 2000년께 노동당 재정경리부 설계실에 영입돼 김정일 일가의 관저와 별장의 설계를 맡으면서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업적 쌓기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 건축 분야”라면서 “마원춘에게 정책기구인 국방위 직책도 맡긴 것은 건축 분야에 대해 체계적으로 감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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