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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몽골 나선특구 협력방안 논의 ‘주목’

北·몽골 나선특구 협력방안 논의 ‘주목’

입력 2013-11-01 00:00
업데이트 2013-11-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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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그도르지 대통령 방북 3박4일… 무슨 얘기 나눴나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급진전된 북한과 몽골의 관계가 향후 북한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지난 28일 방북해 31일 떠날 때까지 나흘간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박봉주 내각총리를 만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심 지도부와는 대부분 접촉한 셈이다. 2004년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몽골 대통령이 외국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북한이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포석이란 시각이 있다. 김 제1위원장의 ‘정치력’을 북한 주민들에게 과시하는 내부적 선전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엘베그도르지 대통령 방북 기간 동안 몽골과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몽골의 나진항 진출을 비롯한 나선경제특구 협력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는지 주목된다. 엘베그도르지 대통령 방북 첫날 양국은 공업·농업, 문화·체육·관광 분야 협조에 대한 협정과 2013~2015년 정보기술 분야 교류 계획서에 조인하는 등 전방위 경협을 약속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1700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몽골 파견 북한 노동자 수를 5000여명 더 늘리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몽골의 북한 노동자들이 망명하지 못하도록 북한이 몽골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보다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 몽골이 앞으로 북한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1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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