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준비하며 김정일 생일 채비도 ‘착착’

北, 핵실험 준비하며 김정일 생일 채비도 ‘착착’

입력 2013-02-05 00:00
업데이트 2013-02-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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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답사·체육경기·요리경연 등 기념행사 잇따라

북한이 이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띄우는데 본격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반발해 핵실험을 준비하고 ‘전투동원태세’를 언급하며 내부적으로 긴장감을 높이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예년처럼 김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 위원장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5일 “뜻 깊은 광명성절을 앞두고 자강도 안의 당원과 근로자, 군인, 청소년 학생들이 장자산혁명사적지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자산혁명사적관 교양과장은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광명성절을 앞두고 매일 2천여 명이 장자산혁명사적지를 방문하고 있다며 “참관자들은 장군님께서 계시던 집과 두 그루 잣나무, 군사놀이터를 비롯해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장군님의 천출 위인상을 가슴 깊이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양강도 혜산의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에서 김 위원장의 백두산 밀영 고향집을 답사하는 전국청년동맹 모범초급선전일꾼의 출발모임이 열렸고 양강도 청년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백두산 밀영 고향집을 답사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인민내무군 장병의 맹세모임과 철도성 ‘고향집 답사대원’들의 결의모임이 각각 백두산 밀영의 고향집에서 열렸다.

사적지 방문뿐 아니라 요리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강원도에서 광명성절을 맞아 요리기술경연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2일 평양에서 성대하게 열릴 제17차 김정일화축전 선전화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제18차 백두산상 중앙기관일꾼 체육경기대회가 개막했다.

이밖에 북한 매체에서는 최근 파키스탄, 폴란드, 이란,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광명성절 경축 준비위원회가 결성되고 기념행사가 열렸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경제 분야에서 생산을 독려하는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5일 단천광업건설연합기업소를 비롯한 함경도의 공장, 기업소 일꾼들이 광명성절을 ‘노력적성과’로 맞이하려고 증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고 자강도는 이번 달 광명설절을 맞아 전력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으로 김 위원장의 생일이 다가올수록 그를 찬양하고 추모하는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기념행사도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의 발사를 성공한 분위기를 올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도 이어가면서 체제를 결속하고 김정은의 지도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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