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자루이 금명간 방북

中 왕자루이 금명간 방북

입력 2010-02-06 00:00
수정 2010-02-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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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금명간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이 방북하면 북핵 6자회담 등과 관련한 북·중간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5일 “왕 부장이 이른 시일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조선노동당과의 정례적인 교류 차원이지만 6자회담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르면 6일쯤 평양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도 확산되고 있다.

왕 부장이 실제로 방북한다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회담 재개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뜻이어서 6자회담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과거에도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방북, 회담 재개의 물꼬를 튼 인물이다. 왕 부장은 또 방북했을 때마다 김 위원장을 면담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김 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럴 경우 김 위원장이 직접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지 주목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높다. 왕 부장은 앞서 2004년과 2005년, 2008년에 이어 지난해 1월 말에도 평양을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왕 부장의 방북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지난달 하순 방중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실제 방중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왕 부장의 방북은 실질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또 “김 위원장은 곧 이뤄질 방중 때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에 구체적인 6자회담 복귀 날짜 및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면서 중국 측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로부터 약속받은 경제적 지원을 더욱 확대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stinger@seoul.co.kr

2010-0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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