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서울신문 사장 -고노 前 일본 중의원 의장 대담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일본이 한국과 중국 등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과 관련, “수년간 일본 정권은 거의 1년에 한 번씩 바뀌어 중·장기적으로 주변국을 고려하고, 함께 조정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아베 신조 정권은 취임 뒤 지지율이 오르며 안정돼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북아 정세가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서울신문과 도쿄신문·주니치신문 공동 주최로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국제포럼에서 이철휘(왼쪽) 서울신문 사장과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이 한·일 관계와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고노 전 의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신문,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 주최로 열린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국제포럼에서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과 가진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일·한 관계가 일반 국민 레벨에서 잘되지만 위로 가면 잘 안 된다. 중국은 정치지도자는 일·중 관계가 잘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람이 많지만 일반 국민의 반일 감정이 매우 강하다”면서 “중국보다는 한국 쪽이 잘돼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정권에 대해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고노 전 의장은 “아베 총리가 뭔가 말할 때 그걸 멈추게 하고 충고할 사람이 없다.”며 “좀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소 다로 부총리인데 그가 최종 스토퍼(폭주를 막을 사람) 역으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3-02-1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