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분야별 쟁점 ②정치쇄신

TV토론 분야별 쟁점 ②정치쇄신

입력 2012-12-05 00:00
수정 201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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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李, 애국가도 안부르는데 대통령 자격 있나”文 “朴, 투표시간 연장 반대 참으로 안타까워”李 “朴, 마리 앙투아네트와 다를바 없지 않나”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4일 이념적 성향이나 투표시간 연장 논란, 비정규직 해법 등을 놓고 격돌했다.

중앙선관위 주최로 이날 밤 열린 18대 대선후보자 첫 TV토론회(정치ㆍ외교ㆍ안보ㆍ통일분야)에서는 여성 후보이지만 보수와 진보정당의 대선 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가 강하게 맞부딪쳤다.

이정희 후보는 국민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비리백화점에다 툭하면 색깔론을 제기하는 구시대 정치를 새누리당이 만들었다”면서 “박 후보의 새누리당이 정치혁신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 한국정치 쇄신의 핵심은 새누리당을 없애는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박 후보는 “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안부르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국가행사에 참석해야 하는데 그때도 국민의례를 거부할 것이냐”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토론의 기본적 예의와 준비를 갖춰줬으면 좋겠다. 저희당 의원 성함은 김석기, 이재연이 아니라 이석기, 김재연”이라며 박 후보의 앞선 발언을 꼬집고 “민노당 대표를 2년하면서 국가 차원의 공식의례를 함께 했다. TV에도 방송됐는데 왜 기억못하고 질문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당에 속한 의원 중 애국가를 부르는걸 거부하는 의원이 있어서..”(박) “준비를 잘 해오셨어야죠”(이) “신문에 다 보도됐다. 아니라고 해서 될일이 아니다”(박)라는 공방이 이어졌다.

충돌은 국회 처리가 무산된 유통산업발전법을 놓고도 계속됐다. 박 후보가 “유통법이 그대로 통과되면 농어민 손해도 연간 1조원 이상이고 납품업체도 큰 손해를 보는 점이 있다. 그래서 야당이 논의에 참여해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면 좋겠다”면서 “이런 사정이 있었는지 알았나”라며 반격을 시도하자 이 후보는 “됐다”면서 ‘무시’했다.

이 후보는 답변 시간에 “여성이 60%인 비정규직 해결에 가장 효과가 있는 건 최저임금을 평균임금 수준으로 올리는 것인데 새누리당이 법개정안을 가로막았다. 이러면 양극화와 여성차별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말로만 민중을 이야기하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지’하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크게 각을 세우지 않았다.

문 후보가 “공통 정책이 많다. 당장 이번 국회에서 여야 공동으로 법안을 제출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공통분모가 있는 것은 이번 대선이 되기 전에도 국회에서 통시킬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가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상시 운영해 국가정책을 협의하는 구조를 만들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박 후보는 “그렇게 해서 더 도움이 될 건가 하는 것은 잘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문 후보는 이정희 후보와의 상호토론 중 “새 정치 핵심은 보다 많은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래서 저희 당과 시민사회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했다”면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고 법안을 가로막은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이정희 후보는 토론 중 “4대강 사업 반대 농성을 민주당과 함께 할 때 한 의원이 보수언론 기자를 만나 선물한 책에 10만원 수표가 끼어있더라”라며 “민주주의를 위해 농성한다면서 보수언론에 촌지를 내미는 모습은 솔직히 역겨웠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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