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 향해 “답도 머릿속도 없는 사람” 일갈

安, 尹 향해 “답도 머릿속도 없는 사람” 일갈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27 15:19
업데이트 2022-02-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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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 발언

安, ‘尹 단일화 담판’ 일축…“립서비스”
尹, 대선 D-10인데 “安 기다리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 서울신문DB.
대선을 열흘 앞두고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던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모양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으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를 일축했다.

안 후보는 27일 윤 후보를 겨냥해 “그런 (안보 위기에 대한) 답도 머릿속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나”라며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위기에 빠트릴 건가”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남 목표역 광장 유세에서 “제가 그저께 TV 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생기면 미국이 미군을 집중 투입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한국과 북한의 대치상황에 미군이 그쪽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어 우리 안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물어보는 것을 사회자가 방해하더라”라며 “아마 답을 못할 것을 알았던 모양”이라고 했다.

전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입장문을 통해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TV토론 사회자가 윤 후보에게 호의적으로 ‘편파진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에 이어 또다시 윤 후보를 향한 공세를 편 것이다.

● “글로벌 감각 있어야 국민 보호”
“1·2번, 5년 내내 싸울 것” 싸잡아 비판

안 후보는 “그래서 글로벌 감각이 필요하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알아야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일침했다.

안 후보는 유세에 앞서 이날 첫 일정으로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았다. 안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이라며 “국민이 통합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데 지금 1번과 2번이 반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번이 되든 2번이 되든 절반의 국민은 5년 내내 적으로 돌리며 싸울 것이고 그럼 우리나라는 더 이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민 통합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

또한 “지금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세력이 득세하고 있다”며 “1번과 2번은 법조인 출신이다. 과거에 대한 응징만 관심이 있다. 과거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미래가 눈앞에 보이지 않아 미래 먹거리·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고 거대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 “단일화 담판, 들은 바 없다”
“립서비스, 도의상 맞지 않아”

안 후보는 또한 윤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논의를 두고도 거듭 완주 의지를 표했다.

그는 “저는 반드시 혼자서라도 김대중 대통령이 이뤄낸 국민 통합, 대한민국 개혁, 글로벌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윤 후보가 이날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전격 중단하고 단일화 담판을 시도하는 데 대해 “저는 들은 바가 없다”며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으로 맞지 않고 국민께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세에 함께 나선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교수는 “지난 10년간 많은 고전을 겪으며 안철수는 정말로 준비됐다”며 ‘이젠 정말로 강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를 살펴 가장 유능한 인재만 모아 가장 스마트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반으로 나뉘지 않는다“고 민심에 호소했다.

● 尹, 安에 단일화 결렬 책임 돌리나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알렸다.

윤 후보는 ”제가 단일화에 대해 공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것이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열망한 국민들께 그간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신다면 제가 지방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면서 ”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 국민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단일화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2.2.27.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2.2.27. 연합뉴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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