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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뉴욕대 경력 허위 가능성” 국힘 “학위·연수도 구분 못한 與”

민주 “김건희, 뉴욕대 경력 허위 가능성” 국힘 “학위·연수도 구분 못한 與”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19 14:47
업데이트 2021-12-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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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허위 경력 또 의혹 제기… 국민의힘 선대위 즉각 반박

민주당 “이력서에 적힌 동일 과정 없고
유사과정이 MBA 2년차 세부 전공”
“윤석열, 증명 못하면 사퇴하라” 압박
尹선대위 “서울대 GLA 2기 6개월 과정 중
뉴욕대 연수 포함…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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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 연합뉴스
김건희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수원여대·안양대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학사 과정에 없다며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윤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혹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연수 프로그램과 학위 과정은 엄연히 다른데 정규 학위 목록에 없다는 이유로 연수 자체가 허위라고 보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민주 “MBA 과정 수학 시기상 불가능”
“NYT 스턴 스쿨 연수 과정 허위일듯”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씨는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프로그램(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 ‘2006-10∼2006-11 뉴욕대 엔터테인먼트 앤드 미디어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이라고 기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면서 “그런데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Entertainment, Media & Technology’는 MBA 과정에 정식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수강 가능하며, 이 과정만 따로 분리해서 수강할 수 있는 과정도 아닌 것”이라며 당시 김씨의 재직 경력상 MBA 2년차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안대응TF 단장 김병기 의원은 “김씨가 주장한 NYU 스턴 스쿨 연수 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씨가 연수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 대학 강사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석열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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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 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 12. 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 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 12. 15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尹선대위 “단기 연수 프로그램이
학위 과정에 없다고 허위라니”

“MBA 학력 위조한 것처럼 자료 내”
“수료증까지 받았는데 가짜뉴스 대처”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건희씨는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단기 연수 프로그램인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대 연수는 한 달 과정이었으며 김씨는 다른 자료 등을 통해 2006년 11~12월에 다녀온 사실을 기재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부자의 명칭을 따 만든 NYU 스턴 스쿨 과정은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인데 민주당이 정규 학위 프로그램과 연수 프로그램을 구분하지 못하고 정규 학위 프로그램 목록에 연수 프로그램이 없다며 허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도 안하고 주장하는 억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 부대변인은 “많은 동기들과 함께 뉴욕대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등 단기 연수를 했고, NYU 스턴 명의의 수료증도 발급됐다.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고 반박했다.

최 부대변인은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판례까지 들이대며 김건희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뉴욕대 허위 이력 의혹 제기와 관련,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습니다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면서 “그런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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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대화하는 윤석열 후보
취재진과 대화하는 윤석열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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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25일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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