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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마사지샵 허위 사실 유포’ 혐의 전 한겨레 기자 고소

이준석, ‘마사지샵 허위 사실 유포’ 혐의 전 한겨레 기자 고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19 12:07
업데이트 2021-12-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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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고소장 제출

“이재명 아들 다닌 업소랑은 차원이 달라”
“연예인들도 공개 방문하는 장소… 명예 실추”
이준석 “李아들 성매매 의혹 물타기하시나”
“李아들 간 업소, 광고지도 민망해서 못 올려”
허씨 “고소하든가. 이준석 사인 봤다는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른쪽 사진은 이 대표가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문 후기를 올린 마사지샵. 뉴스1·인스타그램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른쪽 사진은 이 대표가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문 후기를 올린 마사지샵. 뉴스1·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성매매 의혹을 두둔하는 취지로 이준석 대표도 마치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마사지 업소를 다녔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올려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전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 허모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허씨 “이준석 다닌 곳서도 유사성행위”

野 “SNS 공개 글로 급속히 허위 퍼져”
“李대표 명예 훼손… 반성 않고 궤변”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이 대표를 고소인으로, 허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피고소인으로 한 고소장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접수했다.

법률단은 “해당 업소는 여성 및 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방문하는 곳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가 아님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이 후보 아들이 방문했다고 알려진 업소와는 차원이 다른 곳”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씨의 글이 짧은 시간 동안 급속도로 퍼져나간 탓에 이 대표의 명예가 실추됨은 물론, 이를 해명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고 국민의힘 대선 캠페인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씨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저도 마사지샵 자주 간다. 미혼인데 어떤가. 제가 자주 가는 곳을 어디라고 밝히진 않겠지만, 이준석 대표도 과거에 다녀간 곳”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가게에 이 대표의 사인이 걸려있더군요. 그곳에서 은밀하게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해당 샵에서 저에게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고 어쩌면 이 대표에게도 그러했을 것”이라고 썼다.

이와 관련, 미디어법률단은 “논란이 커지자 허씨는 해당 글을 페이스북 ‘친구공개’로 전환하고 ‘고소하든지 말든지. 난 거기를 퇴폐업소라고 한 적 없다’는 글을 올리는 등 사과와 반성은커녕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허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이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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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준석
발언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1 연합뉴스
이준석 “연예인들도 사인해주는 가게”
“퇴폐업소라니 사장님이 가만 안 둘듯”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이 다니던 마사지 업소의 불법 행위를 암시한 허씨의 주장에 대해 ‘연예인도 다니는 가게’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모 전직 기자가 마사지샵에서 이준석 사인을 봤다고 이상한 의혹을 제기하던데”라면서 “이분들 이름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제시·전현무·조세호님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는 가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타이 마사지샵에 있는 여러 연예인 사인 사진을 공유하며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허 전 기자가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제가 이 가게 사장님이면 가만히 안 둘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선 후보 골탕 먹이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라면서 “이 후보 아들이 갔다는 업소는 광고지도 민망해서 제가 올릴 수 없는데”라고 비꼬았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 이후 아들의 도박 문제에 대해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 자신이 다니던 마사지샵 광고지를 공유하며 “상계동에서 지역구 활동하며 하루종일 걸어다니다 너무 발이 아프면 이 타이 마사지 가게에서 마사지를 받곤 한다”며 인스타그램에도 관련 글을 몇 번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 자녀 관련 의혹을 이것으로 물타기하려는 분들은 이 후보의 아들이 간 것으로 추정되는 가게의 홍보 이미지를 찾아서 비교해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의 의혹을 제기한 기사에 대해 “이재명 후보 아들이 간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의 스파르* 이라는 업소에 저는 방문한 바가 없다”면서 “무슨 근거로 이런 용감한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허씨는 “전현무·조세호도 갔네. 나더러 어쩌라고…”라면서 “난 아무튼 거기서 이준석 사인을 봤다고 한 것이지, 거기가 퇴폐업소라고 한 적 없다. 마사지샵 간다고 다 유사 성행위를 하고 오는 게 아니라고 강변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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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2 뉴스1
2일 오후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2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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