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교 30주년 우즈베크 국빈 방한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4개국 중 한 곳
韓, 미·중·러 견제 거점서 성장동력 확보
2조원대 교역규모… 한국기업 투자 5위
신북방정책 협력국 중 FTA 개시 유일
2019년 4월 文대통령 방문
2019년 4월 19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타슈켄트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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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16일부터 2박 3일간 국빈 방한한다. 두 정상 간 네 번째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화상회담 1회 포함)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는 191개 수교국 중 인도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네 곳뿐.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적 중요성을 짐작케 한다.
2021년 1월 화상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28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화상으로 올해의 첫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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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새로운 경제 영토를 개척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힘을 기울여 온 신북방정책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핵심 파트너이자 거점 국가다. 중앙아시아 인구의 약 45%인 인구 3300만여명의 우즈베키스탄은 역내 모든 국가 및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지정학적·정치적 중심이다. 옛 식민 종주국 러시아, ‘일대일로’(육·해상 60개국 거대경제권을 이루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를 도모하는 중국, 중러 견제 거점을 마련하려는 미국 모두 영향력 확대를 꾀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균형을 추구함으로써 자율성을 지키는 ‘외교적 헤징’을 구사한다.
2019년 교역 규모는 약 23억 달러(약 2조 7294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7년(약 12억 달러) 이후 불과 2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탓에 주춤했지만 올 들어 회복세다. 전체 외국 투자기업 중 한국 기업은 910개로 러시아와 중국, 터키, 카자흐스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1.6% 성장률로 선전했고, 올해에는 5%대 성장이 예상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12-1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