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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친구이자 형님” 가족도 친한파… 최장기 총리 이어 대선도 재선 성공

“文, 친구이자 형님” 가족도 친한파… 최장기 총리 이어 대선도 재선 성공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1-12-15 20:42
업데이트 2021-12-16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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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샵카트 마르지요예프 우즈베크 대통령 연합뉴스
샵카트 마르지요예프 우즈베크 대통령
연합뉴스
“제 소중한 친구이며 형님인 문재인 대통령님과 존경하는 김정숙 여사님께서 이 뜻깊은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함께해 주셔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4년간 네 차례 만남… “브로맨스 수준”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때 샵카트 미르지요예프(사진·64) 대통령은 네 살 위인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호감을 드러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동포간담회를 제외한 문 대통령의 모든 일정에 동행했고, 각별한 존중을 표명하는 차원에서 의회 연설을 제안했다. 2017년 11월 첫 국빈 방한 당시에도 “한국에 와서 형님과 친구를 얻어서 매우 좋다”고 말했고, 지난 1월 화상정상회담 때는 “친구이자 형님이신 대통령님을 이렇게 뵐 수 있게 돼서 진심으로 기쁘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형제의 마음”이라고 화답했다.

나이 차가 나더라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에게 ‘형님’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중국이나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자주 만나는 주요국을 제외하면 이번 정상회담까지 4년여 동안 네 차례나 만나는 것도 드문 일인데 두 정상의 각별한 관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의 관계는 브로맨스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991년 우즈베키스탄 독립 이후 25년간 철권통치를 했던 이슬람 카리모프 체제에서 13년간 최장기 총리를 지냈다. 2016년 9월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급성뇌출혈로 숨지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쳐 같은 해 12월 대선에서 88.6%를 얻어 대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80.1%로 압승, 재선에 성공했다.

●부인은 K푸드 선호… 손녀는 서울 출생

외국 정상 중 대표적 친한파로 꼽히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국정연설에서 우즈베키스탄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례로 유일하게 한국만 세 차례나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가족도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당시 “저희 막내 손녀딸은 한국 출신”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둘째 사위가 2011년부터 5년간 우즈베키스탄 국영자동차 회사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했고, 서울에서 태어난 손녀딸은 지금도 한국어를 곧잘 한다고 한다. 2017년 방한 때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대통령 부인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는 딸과 손녀를 만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미르지요예바는 “막내딸이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 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요리사들에게 가르쳐 줬다”면서 “일주일에 한 번쯤 꼭 한식을 먹곤 한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고 K푸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1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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