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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7년 만에 ‘개도국→선진국’ 인정 받았다

한국, 57년 만에 ‘개도국→선진국’ 인정 받았다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7-04 21:18
업데이트 2021-07-05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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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TAD 사상 첫 만장일치로 지위 변경
외교부 “韓 위상 확인… 가교 역할 할 것”

연합뉴스
연합뉴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지위 변경은 1964년 UNCTAD 설립 이래 한국이 처음이다.

UNCTAD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회의에서 한국의 그룹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B(선진국)로의 지위 변경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외교부는 “이번 UNCTAD 선진국 그룹 진출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서 한국의 선진국 위상을 명실상부하게 확인하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이 가능한 성공사례임을 인정받은 계기”라고 설명했다.

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1964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다. UNCTAD의 회원국은 총 195개국으로, 아시아·아프리카 99개국의 그룹A, 선진국 31개국의 그룹B, 중남미 33개국의 그룹C, 러시아·동구권 25개국의 그룹D로 구분됐었다. 회원국 중 7개국은 네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2일부로 한국이 그룹B에 포함됨에 따라, 그룹B는 32개국으로 확대됐다.

다만 UNCTAD 내 실질 협상은 개도국 77개국 그룹(G77)+중국, 한국·미국·일본·캐나다 등 유사입장국 그룹(JZ),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유럽연합(EU), 영국, 교황청 등 정치 그룹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1964년 UNCTAD 가입 당시 G77에 속했으나, 1996년 OECD 가입 후 G77을 탈퇴한 뒤 지난 1월 JZ에 정식 참여해 활동 중이다. 이태호 주제네바 대사는 “앞으로 한국이 주요 공여국으로서 선진국 그룹B 이동을 통해 UNCTAD 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7-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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