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지 마(Don‘t shoot)”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 2011년 비참한 최후
美 국방부 산하 육군부 보고서“北 121국 소속 해커 6000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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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회의 주재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6차 정치국 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20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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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VX’,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 최대 5000t 보유, 세계 3위”18일 미국 국방부 육군부의 ‘북한 전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핵무기는 20∼60개며, 해마다 6개를 새로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일가는 리비아의 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했다가 2011년 리비아 혁명을 맞은 것을 목도했고, 이러한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당시 카다피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넘겨줬지만 미국은 현지 반군과 손잡고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렸다. 더욱이 카다피는 미군 등의 폭격을 피해 달아나던 중 반군에 붙잡혀 살해됐다. 김 위원장으로의 권력 승계가 이뤄지기 몇 개월 전이었다. 김 위원장은 실제로 카다피의 죽음을 두고 리비아의 군비 축소가 실수였다고 언급했었다.
미 육군부는 북한이 사린가스와 VX를 비롯해 치명적인 화학무기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 형제이자 부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었던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이 살해당했을 당시 사용됐던 화학무기가 VX다.
보고서는 “약 20종의 화학무기 2500∼5000t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화학무기 보유국”이라고 밝혔다.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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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화면 캡처
카다피
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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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1㎏, 서울시민 5만명 죽음”
생화학무기 개발 가능성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196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연구를 시작했고 탄저균과 콜레라, 황열병, 천연두, 티푸스 등을 무기화했을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북한이 탄저균과 천연두를 무기화했을 수도 있고, 한국이나 미국, 일본인을 타깃으로 삼아 미사일로 쏠 수 있다”면서 “단 1㎏의 탄저균으로 서울 시민 5만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운용하는 해커 규모가 6000여명에 이르며 벨라루스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 지도국, 이른바 ‘121국’ 소속 인원을 따진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은 적국 네트워크의 취약성을 파고들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700여명으로 구성된 ‘블루노로프 그룹’은 금융 사이버범죄를 담당하고 있으며, 1600명이 소속된 ‘앤대리얼 그룹’은 적국 컴퓨터 시스템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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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참석한 북한 간부들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에서 김정식, 전일호, 장창하 등 북한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이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 인민복을 입고 고개를 돌린 사람은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추정된다. 201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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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주장하는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KN-24) 발사 모습. 자유낙하하다 상승하는 ‘풀업기동’이 특징이다. 조선중앙통신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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