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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이후] 친북 성향 쿠바 등 36개국 “北 도발 심각 우려”

[北 도발 이후] 친북 성향 쿠바 등 36개국 “北 도발 심각 우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8-31 22:56
업데이트 2017-09-0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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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 ‘부산선언’ 채택

文대통령 “北 도발 단호 대응… 국제적 공조로 풀어 갈 문제”
선언문엔 ‘베를린 구상 지지’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 개회식에서 마누엘 곤살레스 산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동아시아, 중남미 36개 회원국의 외교장관과 대표단 4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뒤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부산 안주영 기자 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 개회식에서 마누엘 곤살레스 산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동아시아, 중남미 36개 회원국의 외교장관과 대표단 4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 뒤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부산 안주영 기자 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 도전이자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 가야 하는 문제”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FEALAC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 간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중남미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는 아세안·메콩 국가·인도 등과의 신(新)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협력을 연계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중남미 지역과도 소통·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토대로 무역·투자·과학기술 혁신·인프라·교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36개국에서 온 대표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36개국 대표단은 “북한의 지난 29일 탄도미사일 발사 및 여타 도발 행위 등 한반도 긴장 고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부산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남북 관계 개선을 비롯해 긴장 완화와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최근 한국의 관련 구상들에 주목한다”는 ‘베를린 구상’에 대한 지지도 담겼다.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멀고 또 쿠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전통적으로 친북 성향 국가가 많아 그간 FEALAC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비판은 꺼리는 FEALAC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기금 창설과 신행동계획 수립에도 합의했다.

FEALAC는 한·중·일 등 아시아 16개국과 중남미 20개국 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포럼으로 1999년 설립됐다. 우리나라는 2011년 사이버사무국을 유치하는 등 포럼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9-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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