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S 교란에 조업 포기 속출

北 GPS 교란에 조업 포기 속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4-01 23:28
수정 2016-04-0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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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어한 어선들 위치 못 찾아 조기 귀항

北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
靑·유엔사 군정위 “北 도발 중단하라”

정부는 북한이 이틀 연속 강도 높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을 도발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저녁부터 군사분계선(MDL) 북방 해주, 연안, 평강, 금강 등 4개 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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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묶인 속초 어선들
발 묶인 속초 어선들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으로 어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1일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선들이 속초 동명항에 정박해 있다.
속초 연합뉴스
청와대는 1일 오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관련 국제협약을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하고도 무모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교란 행위를 지속한다면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북측에 육성으로 GPS 교란행위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파 교란 가능 거리는 100여㎞에 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10여종의 GPS 교란 장비를 개발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GPS 교란으로 이른 새벽 조업에 나섰던 강원도 동해안 어민들이 망망대해에서 위치를 찾지 못해 해가 뜰 때까지 한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새벽 관할 구역에서 출어한 어선 332척 가운데 71척이 GPS 이상으로 조기 귀항했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낮 12시 45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선덕은 강원도 원산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미사일은 100여㎞를 비행했으며 군 당국은 SA 계열 및 KN06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6-04-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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