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억 달러 ‘이집트 인프라’ 수주 길 열린다

34억 달러 ‘이집트 인프라’ 수주 길 열린다

이지운 기자
입력 2016-03-03 18:14
업데이트 2016-03-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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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집트 정상회담서 합의

철도 시스템 현대화 등 참여 추진… 30억 달러 규모 금융협약도 체결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 2014년 이집트 신정부 출범 이후 추진 중인 철도·메트로·해수담수화 등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협정, 철도신호 시스템 현대화 사업 약정, 철도신호 현대화 차관, 통상·산업 협력, 항만 개발 협력, 법무 협력, 고등교육 협력, 기술대학 설립, 금융 협력 등 총 9개 부문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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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를 방문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본관 현관에서 맞이한 뒤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철도와 메트로, 해수담수화 등 이집트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를 방문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본관 현관에서 맞이한 뒤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철도와 메트로, 해수담수화 등 이집트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국 정부는 이집트의 철도 시스템 현대화·카이로 메트로 5호선 사업, 해수 담수화 등 약 34억 달러짜리 이집트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체결한 30억 달러짜리 금융 협력 업무협약은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두 나라는 박 대통령이 제안해 온 녹색기후기금(GCF)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과 폐기물 재생 에너지화 사업 등을 GCF와 EDCF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집트 중동부 홍해 접경 사막지역의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과 나일강 중류의 소하그 폐기물 재생 에너지화 사업이 그 대상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에너지스토리지 시스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자동차, 스마트팜 4개 모델 등을 GCF 사업모델로 제안했었다.

또한, 두 정상은 이집트가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때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나아가 2008년 이후 20억∼30억 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 양국의 교역규모도 확대하고 이집트 내 투자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자와 섬유, 자동차부품,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집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달러 환전·송금과 노동허가 취득,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등에서 겪는 애로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6-03-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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