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은 인류 공영의 마지막 퍼즐”

朴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은 인류 공영의 마지막 퍼즐”

입력 2015-09-09 21:47
업데이트 2015-09-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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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9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넘어 인류 공영의 미래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15 서울안보대화(SDD)’ 개막 기조연설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의 땅 한반도는 아직도 지구상의 큰 숙제로 남아 있는 현장으로,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지구상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 정세와 관련, “경제를 중심으로 긴밀한 교류협력이 증진돼 왔지만 역내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킬 수 있는 안보협력 메커니즘은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불과 한 달 전에도 북한의 지뢰도발로 한반도에 심각한 안보 위기가 발생했다. 세계 각국의 안보전문가 여러분께서 한반도가 군사적 대립을 극복하고 동북아 화해와 평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얼마 전 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제안해 합의를 이룬 것도 동북아의 평화정착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동북아 국가 모두가 다차원적 협력을 활성화해서 경제·사회적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지역안정과 공동발전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를 접견한 자리에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끄는 것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동북3성·연해주 등 동북아 지역에 특화한 개발은행으로서 AIIB와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여건이 조성돼 한국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할 경우 진 총재 지명자가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총재 지명자는 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키기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한 뒤 “박 대통령이 주도하는 동북아개발은행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그리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이 잘 조화를 이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AIIB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창설을 주도한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한 기구이며, 서울안보대화는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유일의 다자 안보대화체로 2012년 출범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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