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장교로는 최초 연결…美 부통령에 메시지 전달
표세우 대령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102연대장인 표세우(47)대령. 미국 대통령 취임 연회에서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전 세계 미군들을 인공위성 영상통화로 격려하는 것은 관례이나 한국군 장교의 참석은 처음이다.
표 대령은 이날 주한미군 및 카투사 병사 11명과 함께 경기도 동두천시 미 2사단 캠프 케이시 기지에서 5분 동안 미국 현지와 연결된 위성 영상 통화에 참석했다.
워싱턴에서 4000여명의 미국 군인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표 대령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에게 “지난 60년간 굳건한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면서 “양국은 최고수준의 전투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취임을 축하했다. 군내 소문난 미국통인 그는 육사 45기로 생도 시절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 위탁교육을 다녀오기도 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군 장교의 이날 행사 참석은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해 전적으로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표 대령은 “미군에게 있어 우리 군의 위상이 그만큼 높고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1-23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