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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첫날] 美·러 등 HEU 대량 감축… 35개국 核협약 추가비준 성과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美·러 등 HEU 대량 감축… 35개국 核협약 추가비준 성과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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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국 정상 첫날 업무만찬… ‘워싱턴 공약’ 2년 평가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핵안보정상회의의 첫 번째 행사인 업무만찬은 ‘2010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성과 평가’라는 주제로, 각 국이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성과를 발표하는 등 실무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상들은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핵테러 방지 등 핵안보 강화를 위해 공약한 과제가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등 진전 상황을 중심으로 1시간 30분 동안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이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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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정상·배우자들도 바쁜 행보  2012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6일 방한한 각국 정상 및 배우자들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① 김윤옥(오른쪽) 여사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만찬 행사에 참석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부인 제트루드 반롬푀이와 악수를 하고 있다. ②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만찬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의 전통 장신구를 관람하고 있다. ③ 줄리아 길라드(오른쪽) 호주 총리와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상 업무만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女정상·배우자들도 바쁜 행보
2012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6일 방한한 각국 정상 및 배우자들이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① 김윤옥(오른쪽) 여사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만찬 행사에 참석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부인 제트루드 반롬푀이와 악수를 하고 있다. ② 각국 정상 배우자들이 만찬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의 전통 장신구를 관람하고 있다. ③ 줄리아 길라드(오른쪽) 호주 총리와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정상 업무만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충희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멕시코, 파키스탄 등 13개국 정상들이 그동안 이행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며 “다른 나라들도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후 종합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업무만찬에서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PU) 등 핵물질 감축 및 사용 최소화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국제협약·기구 가입,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국제핵안보기금 기부 등에 대한 진전 상황을 밝혔다. 미·러는 핵무기 2000~3000개를 만들 수 있는 PU·HEU 감축 및 민수용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추진 등에 대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등에 대한 성과를 설명했다. 멕시코 등 9개국은 수백㎏ 규모의 HEU 제거·반환 과정을 완료하고, 35개국이 핵테러 관련 협약·기구에 비준·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 미국 등 4개국은 업무만찬 이후 별도 브리핑을 갖고, HEU 사용을 줄이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인명구조용 동위원소 공급을 유지하는 협약을 맺는 등 국가들 간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50여명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진풍경도 벌어졌다.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까지 행사장 입장 순서를 정하는 과정에서, 주한 공관 재임 기간에 따른 의전상 순서 대신 본인 희망과 양자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마지막 순간까지 순서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마지막 입장 정상이 카자흐스탄에서 요르단으로 바뀌었다가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 낙점됐다.

입장 경로도 외부에서 전용차를 타고 도착하는 방법과 코엑스에 이미 도착해 대기, 근처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 등 3가지 방법으로 나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시간 동안 이들을 한사람 한사람 맞이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의장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성을 담은 만찬 메뉴도 정상들의 호평을 받았다. 업무를 겸한 원활한 만찬 진행을 위해 ‘한국의 봄’을 주제로 유기농 식자재를 이용한 샐러드와 한우 안심 스테이크 등 4가지 코스의 압축적인 양식 메뉴가 선보였다.

정상들의 업무 만찬과 별도로 ‘퍼스트 레이디’들은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주최하는 만찬과 문화공연에 참석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인 14명의 배우자들은 박물관 로비에서 ‘국제 어린이 평화 미술전’에 출품된 각국 어린이들의 작품을 감상한 뒤 만찬을 즐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3-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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