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전투비행대대장 “北 전투기는 게임이 안 된다”

120전투비행대대장 “北 전투기는 게임이 안 된다”

입력 2010-12-06 00:00
업데이트 2010-12-06 17: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충남 서산 소재 공군 20전투비행단은 서북도서 지역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최우선으로 출동하는 KF-16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에도 20전투비행단에서 KF-16 전투기들이 출격했고 최재혁(43.공사 39기) 중령이 지휘하는 120전투비행대대(20전투비행단 예하)도 작전에 참여했다.
이미지 확대
우리 KF-16(오른쪽)과 북한 미그-29와 동종의 전투기. 연합뉴스
우리 KF-16(오른쪽)과 북한 미그-29와 동종의 전투기.
연합뉴스


 비행시간이 2천 시간에 달하는 베테랑인 최 중령도 당시는 긴장의 연속이었다.북한군이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에 포격을 가한 연평도 지역에 부하 조종사들이 출격했기 때문이다.

 최 중령은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언제든 명령만 하달되면 즉각 출격해서 적을 제압할 태세가 돼 있다”며 “당시에도 폭격 명령이 떨어지면 지상표적을 곧바로 타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F-16에는 표적에서 발산되는 적외선 파장을 탐지해 공격하는 주·야간 중거리 공대지 유도탄인 ‘매버릭’(AGM-65G)이 탑재돼 있다.사거리 22㎞인 이 유도탄은 적의 대공망 범위 밖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공대함 운용도 가능하다.

 사거리 22㎞인 공대지 유도탄인 ‘GBU-10/12/24’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적의 해안포와 방사포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KF-16은 적의 중·대형 함정과 지상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하푼’(AGM-84H) 정밀 유도미사일과 중거리 공대공 유도탄인 ‘암람’(AIM-120B) 미사일 등 정밀타격 무기체계도 갖추고 있다.

 최 중령은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의 전투기인 미그-23이 출격했던 것과 관련,“공중전이 벌어지면 미그-23은 KF-16과 게임이 안 된다”며 “현대전은 무기체계에 따라 전쟁 성패가 좌우되는데 KF-16이 무기체계에서 월등하게 앞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그-23보다는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전투기인 미그-29도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최 중령은 “연평도 폭격 도발 이후 비상대기 전력이 60% 정도 늘었고 장병들이 결연한 전투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공군은 잘 훈련돼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며 “장병들도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