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日-中 악화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日-中 악화

입력 2010-09-09 00:00
업데이트 2010-09-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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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센카쿠열도 조업 中선장 구속… 영토갈등 심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다투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를 놓고 양국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이 7일 센카쿠 열도의 구바지마(久場島) 인근 해역에서 일본 경비선과 부딪친 중국 어선의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중국은 이틀 연속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7일 오전 센카쿠 열도의 구바지마 인근 해상에서 순시선 2척과 접촉한 중국 어선 선장(41)에 대해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상보안청은 중국 어선이 위법조업을 발견한 순시선 2척과 부딪친 뒤에도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항해를 계속하는 등 공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중국 어선의 선장을 오키나와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후정웨(胡正躍) 부장조리는 8일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 강력 항의하는 한편 선박과 선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쑹타오(宋濤)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7일 오후 니와 대사를 불러 불법적인 항해 및 어로방해 행위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장위(姜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 측에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는 오래 전부터 중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엄중하게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히고 “중국은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응할 권리를 남겨두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최근 “센카쿠 열도는 역사상 중국 영토로 인정된 적이 없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터지면서 반일감정이 들끓고 있다.

댜오위다오 해역에 군함을 파견, 영토를 보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긴급여론조사에서 98%의 응답자가 이 같은 주장에 동조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본과 미국의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 합동군사훈련 계획 등 악재가 많아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2010-09-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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