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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명수, ‘사자 몸속 벌레’…버티지 말고 사퇴해”

주호영 “김명수, ‘사자 몸속 벌레’…버티지 말고 사퇴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2-09 11:20
업데이트 2021-0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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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서 밝혀

“대법원이 사자신주충 되지 말라”
“조속 사퇴만이 더 욕 안 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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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2.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2.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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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으로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
굳은 표정으로 출근하는 김명수 대법원장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2.4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임성근 부장 판사에 대한 탄핵 거래 의혹으로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대법원의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사자 몸속의 벌레)이 되지 말고 조속히 물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자가 죽으면 밖에서는 다른 짐승이 못 덤벼드는 반면, 몸 안에서 벌레가 생겨나 사자 몸 전체를 부패시킨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버틸수록 정권과 어떤 추한 거래를 했는지 다 벗겨낼 수밖에 없다”면서 “조속히 사퇴하는 것만이 남은 욕을 보지 않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력 심기 거스른 판사 다 쫓아내”
최근 법관 인사에 대해서는 “법원은 3년이 지나면 교체가 인사 원칙임에도 6년간 한 법원에 있는 판사가 있는가 하면, 권력의 심기를 거스른 판결을 한 판사는 다 쫓아내 버렸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8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김 대법원장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이석태 변호사를, 더불어민주당이 김 대법원장이 회장으로 있던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를 지낸 김기영 부장판사를 각각 지명한 것을 놓고도 “이 재판관은 이명박·박근혜 물러가라고 한 사람으로 민주당과 입장을 같이 하는 사람을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것은 말이 안 된다. 서로 내통해서 맞바꿨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김 대법원장은 일면식도 없는 이 재판관을 지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김 대법원장 퇴진 촉구 1인 시위와 관련, “내일은 전주혜 의원이 1인 시위에 나선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김 대법원장이 퇴진할 때까지 102명 의원 전원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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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 2. 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명수 대법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1. 2. 8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김명수 “사표 받으면 탄핵 안 되지 않나”
임성근 사표 제출 거부

김 대법원장은 정치권의 탄핵 논의를 의식해 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탄핵과 관련해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전날 녹취록이 공개되자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다른 답변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녹음한 녹취록에서 “몸이 아파 법관 일을 하기 어렵다”며 사표를 내자 “내가 사표를 받으면 탄핵이 안 되지 않느냐”면서 “정치적인 상황도 살펴야 하고 내가 사표를 수리하면 국회에서 무슨 말을 듣겠느냐”며 거부했다.

여권은 임 부장판사가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며 “인격도 탄핵감”이라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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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2.8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2.8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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