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16개월 정인이 학대 사망’에 “여당, 방조한 경찰개혁엔 침묵”(종합)

野, ‘16개월 정인이 학대 사망’에 “여당, 방조한 경찰개혁엔 침묵”(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1-04 18:29
수정 2021-01-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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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정인 사망’ 관련 여권 책임론 부상
김종인 “진상 규명 통해 책임자 엄벌해야”
하태경 “세 번 신고, 양부모 무혐의 처분…
경찰 왜 아무 것도 안했나 답변·사과해야”
안철수 “세 번이나 신고 외면한 경찰 동조자”
정의 “양부모, 법정 최고형 마땅…국회 무책임”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의 해맑은 모습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의 해맑은 모습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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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 묘지에 쌓인 추모 흔적
‘정인아 미안해’ 묘지에 쌓인 추모 흔적 4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양부모의 상습 학대로 인해 사망한 16개월 입양아동 정인양을 추모하는 편지와 물건들이 쌓여 있다. 지난 2일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 사건을 재조명한 뒤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21.1.4 뉴스1
야권이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입양아 정인(입양 전 이름)양 사망 사건과 관련,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도 양부모를 무혐의로 처리한 경찰을 비판하며 정부·여당이 검찰개혁과 달리 경찰개혁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여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의당은 학대와 폭력에 대해 반성 없는 입양부모에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마땅하다며 국회와 정치권의 자성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野 “경찰, 박원순 성추행 사건 불기소·
이용구 법무차관 기사 폭행 내사 종결”
“與, 檢보다 경찰개혁 먼저 주장해야”
김종인, 자필로 쓴 ‘정인아 미안해’ 들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진상 규명을 통해 이 사건 책임자에 대한 엄벌을 내려야 한다”면서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러울 뿐이다. 법과 제도 정비는 물론 시스템 개선에도 정치권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 직후 일어서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자필로 적은 종이를 들어 올렸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만 16개월 정인이 사건을 애도하며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2021.1.4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만 16개월 정인이 사건을 애도하며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2021.1.4 연합뉴스
김현아 비대위원은 “학대한 양부모 잘못도 크지만, 막을 수 있었는데 방조한 경찰의 책임은 더 크다.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경찰이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 종결하고 이용구 법무부 차관 폭행 사건 등도 내사 종결했다”면서 “이쯤 되면 정부·여당은 검찰보다 경찰 개혁을 먼저 주장할 수 있는데 침묵한다”고 개탄했다.

이혜훈, 법원에 양부모 엄벌 진정서 제출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경찰은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를 받았으나 양천경찰서 담당자는 매번 양부모를 무혐의로 처분했다”면서 “아이가 죽어간다는 신고를 세 번이나 받고도 경찰은 왜 아무것도 안 했는지 답변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법원에 양부모에 대한 엄벌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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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최고위 발언하는 안철수
새해 첫 최고위 발언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2021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4 연합뉴스
안철수 “경찰, 한 달 뒤 증거 확보 나서
CCTV 영상 놓쳐, 이렇게 일해도 되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학대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도 동조자가 된다”면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지나가던 시민이, 소아과 의사가 신고했을 때 외면한 경찰 역시 동조자”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소아과 의사가 경찰에게 양부모·아기의 분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2차 신고도 있었지만, 경찰은 CCTV가 지워진 30일 후에 증거 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CCTV영상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경찰관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일해도 되는 것이냐”고 분노했다.

안 대표는 “어디에나 악마는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악마의 존재를 부정·외면하는 게 아니라 악마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시스템을 만들고, 우리 스스로 지키는 자가 되는 것”이라면서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이 악을 방치하고 키웠다. 서울시 책임이 정말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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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회의 주재하는 김종철 대표
대표단회의 주재하는 김종철 대표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21.1.4/뉴스1
정의 “입양부모에 엄정한 판결 있어야”
“사회시스템 무용지물, 국회도 무책임”
“관계기관·관계자,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정의당은 이날 정인양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학대와 폭력을 아직도 시인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입양부모는 당연히 법정 최고형으로 무거운 죗값을 치르게 해야 마땅하다”면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이고 절망스러운 것은 아동학대 발견을 위해 우리 사회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은 정인이에게 아무런 보호도, 방패도 되지 못하고 그저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이라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대한민국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건 과정에서 책임이 있는 관계기관과 관계자를 일벌백계로 엄벌하고, 이런 천인공노할 사건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인이 진정서 제출 독려 양식. 온라인커뮤니티
정인이 진정서 제출 독려 양식. 온라인커뮤니티
“부모의 자녀체벌 금지 법안조차
상임위 묶여 처리 못한 무책임한 상황”
그는 “국회와 정치권의 책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해마다 4만여 건의 아동학대가 발견되고, 이 중 학대행위자의 76.9%가 부모다. 그럼에도 부모의 자녀체벌을 금지하는 민법 개정안조차 상임위에 묶여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이 무책임한 상황은 국민에게 뭐라고 설명할 수 있나”고 개탄했다.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백사마을 주민 불이익 해소 위해 공정 보상 나서야”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동원 의원(노원1·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 황상하 사장을 상대로 백사마을 주택재정비사업 과정에서 드러난 이주대책·보상 문제를 집중 추궁하며, “주민 불이익을 신속히 해소하고 공정한 보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백사마을의 무허가주책 가옥주들은 수십 년간 해당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고령층 및 저소득층 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재개발 사업 앞에서 한없이 취약해지는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표적인 주거 약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사마을은 주거지 보전지역 해제로 세대가 741세대 늘어나 사업성이 개선됐음에도, 무허가주택 가옥주들에 대한 입주권 기준일을 1981년으로 제한해 주민 불이익이 계속되고 있다. 타 재개발 지구처럼 형평성 있는 보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SH공사가 시행한 타 재개발 지구에서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부여했던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사마을 주민에게는 동일한 혜택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백사마을 주민만 차별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이는 명백한 불공정 사례”
thumbnail - 신동원 서울시의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백사마을 주민 불이익 해소 위해 공정 보상 나서야”

그러면서 “국회와 정치권은 아동학대와 관련한 실효적인 법, 제도 마련을 위해 지금 즉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은 정인이에게, 그리고 학대로 인해 세상을 떠난 작은 생명들에게 어른으로서 염치없지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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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
정인이 추모하는 시민들의 마음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 메시지와 꽃, 선물 등이 놓여 있다. 2021.1.4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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