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주일 한국대사 “日, 강제징용 조금 진전된 입장 보여”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10-21 15:41
업데이트 2020-10-21 15: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

“스가,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접근해”
“일본과 대화 계속되고 있다” 설명
이미지 확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남관표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21일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베 총리 때도 (강제징용 한일) 협의가 있었는데,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그런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남 대사는 “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다른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 대사는 일본 측의 강제징용 관련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남관표 주일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21 연합뉴스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남관표 주일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21 연합뉴스
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외통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스가 총리에 대해 “실리주의적 성향이 강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못 하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무소속 김태호 의원의 주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우리 정부에서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사관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외통위원장이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오는 27일 결정한다는 것 아니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묻자 “조금 더 시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