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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입기자 확진에 국회 ‘셧다운’…이해찬·김태년 자가격리(종합)

민주당 출입기자 확진에 국회 ‘셧다운’…이해찬·김태년 자가격리(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26 23:40
업데이트 2020-08-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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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사일정 전면 중단… 민주 지도부 자가격리

해당 기자 접촉자, 與 32명 등 최소 50명
與지도부, 27일 선별적 코로나 검사 예정
본청 폐쇄 두 번째…야당·상임위도 전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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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2020-08-26 10:16:08
국회를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자가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해당 기자가 취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대부분이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민주당뿐 아니라 미래통합당 등 야당들도 일제히 회의 일정과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국회 상주인원 중 첫 코로나 확진
확진기자, 1차 접촉자 與지도부 14명

국회 관계자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언론에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를 취재했던 한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2월 국회가 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셧다운된 적은 있었지만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취재진 등을 포함해 국회에 상주하는 인원 가운데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즉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역 조치를 논의한 결과, 27일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각 당에 통보했다.

27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9개 국회 상임위 일정도 전부 연기됐다.

국회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50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1차 접촉자인 민주당 지도부는 14명, 당직자는 18명에 이른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자가격리를 이어가는 동시에 27일 오전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선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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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일 폐쇄
국회 내일 폐쇄 26일 밤 국회 모습.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일 국회 일부 건물을 폐쇄한다. 2020.8.26 연합뉴스
확진 기자, 식사 같이 한 친지가 감염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기자는 지난 22일 함께 식사를 한 친지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검사를 받았다.

이날 해당 기자의 동선은 오전 7시쯤 출근한 뒤 오전 9시 30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취재를 했고, 친지의 양성 판정 소식을 듣고 퇴근해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기자의 검사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1시 50분쯤부터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우선 국회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대변인 14명과 당직자 18명, 기자 등에 대한 자가격리와 선별검사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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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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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 두드리는 이해찬 대표
의사봉 두드리는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 등 의장단도 능동 감시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질병관리본부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현재 자가격리 대상은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요 당직자 대부분이다.

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도 27일 오전 예정된 회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국회 본청 폐쇄 조치는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에는 의원회관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2월 24일 저녁부터 26일 오전까지 본청 등 주요 건물이 전부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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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앞둔 국회, 방역 시작
폐쇄 앞둔 국회, 방역 시작 26일 밤 국회에 방역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일 국회 일부 건물을 폐쇄한다. 2020.8.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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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일 폐쇄
국회 내일 폐쇄 26일 밤 국회에서 한 관계자가 통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일 국회 일부 건물을 폐쇄한다. 2020.8.26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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