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이재명 정부, 부산 농락 그만…30조원 산은 이전-3조원 투자공사 천지 차이”

박수영 “이재명 정부, 부산 농락 그만…30조원 산은 이전-3조원 투자공사 천지 차이”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5-09-17 19:52
수정 2025-09-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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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동남권투자은행’ 공약
국무회의에서 ‘투자공사’ 설립으로
박수영 “산은 이전 반대로 부산 민심 대못”
“자본금 1/10짜리 ‘동남권은행’ 천지 차이”
“부산 시민에 말 한마디 사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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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오류를 지적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박수영(부산 남구)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재명 대통령이 종이 구기듯 부산 시민의 염원을 찌그러뜨렸다”며 이 대통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백지화하고 대선 공약으로 동남권투자은행을 내걸었다가 전날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비판했다.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법’(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산은 부산 이전법을) 처음엔 찬성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정략적인 이유로 반대했고, 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산업은행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부산 민심에 대못을 박았다”고 썼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러면서 내건 공약이 동남권투자은행이었다. 하지만 역시, 이재명 정부는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 동남권투자은행 대신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동남권투자은행 대신 동남권투자공사를 설립하겠다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설명을 들은 뒤 “그럼 그렇게 하시죠”라고 했다. 전 장관은 내년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민주당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박 의원은 특히 “산업은행과 동남권투자은행, 그리고 동남권투자공사는 차원이 다르다”며 “자본금만 봐도 산업은행은 30조원, 자산은 372조원에 달한다. 반면 동남권투자은행과 공사는 그 10분의 1 수준인 자본금 3조원짜리다. 당연히 그에 따른 효과도 천지 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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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부산 비하 DNA’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부산 비하 DNA’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그런데도 이재명 정부는 부산 시민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며 “오히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산업은행보다 특화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이) 산업은행을 부산에 옮기는 것보다는 집중적인 동남권, 부산을 포함한 부울경 지역 투자와 인력 고용에 특화된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총리는 서울 영등포을 현역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강경한 ‘산은 부산 이전 반대파’로 꼽힌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그간 여러 차례 부산과 부산 시민을 무시했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촉구한다. 부산 농락을 그만두라. 그리고 부산 발전을 위해 뛰는 국민의힘 발목도 그만 잡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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