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대표, 광복절 특사로 15일 0시 석방
혁신당, 지도부 임기 단축…조기 전대 개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은 13일 당 지도부 임기를 단축하고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오는 15일 사면·복권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중심으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는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 단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계획도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전당대회는 정기 전당대회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국 지역위원회 구성, 지역별 전국대의원 선정, 시도당 개편(위원장 선출),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등을 제2의 도약 기회로 삼는다고 의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내란의 완전한 종식, 강력한 정치개혁,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 민주진보진영의 견고한 연대, 안정적 지도체제와 당의 단결, 당의 미래정당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와 당무위 의결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조 전 대표는 광복절 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되면서 15일 0시를 기해 석방될 예정이다. 이번 지도부 임기 단축과 정기 전당대회 개최는 조 전 대표의 복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조 전 대표의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원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 그 프로세스를 당무위에서 결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합당설에 대한 의견이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며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 관련해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원탁회의를 통해서 그 방향에 대한 추진 의지를 국민에게 계속 설명 드리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