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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부린 MBC탓” “좁쌀 대통령” 여야, ‘尹도어스테핑 중단’ 공방

“난동부린 MBC탓” “좁쌀 대통령” 여야, ‘尹도어스테핑 중단’ 공방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11-21 13:45
업데이트 2022-11-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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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8 뉴스1
여야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잠정 중단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MBC가 초래한 문제라며 대통령실 조처를 엄호했고, 야당은 대통령실이 언론 탓을 한다며 맞섰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이라며 “MBC는 공영방송이지만 지금까지 일련의 모든 논란에도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보도 논란에서부터 최근 대통령실 참모와 공개 설전을 벌인 MBC 기자의 언행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들도 ‘MBC 때리기’에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실 참모와 MBC 기자와의 설전에 “일부 함량 미달 언론의 악의적인 난동질”이라며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고성 지르기, 슬리퍼 난동으로 대통령과의 소통 창구를 이렇게 배설장처럼 혼탁하게 해 놓고서도 사과도, 문책도, 재발 방지 약속도 하지 않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MBC는 대통령 순방 중 발언을 자막으로 조작하고, 백악관과 미 국무부에 왜곡된 메일을 보내 동맹을 이간질하려고 했다”며 “반성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자신에게 무슨 잘못이 있냐며, 운동권 점거 농성에서나 볼 수 있는 ‘샤우팅’을 했다”고 비난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MBC 업무보고 파행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MBC 경영진의 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MBC 업무보고 파행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MBC 경영진의 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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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26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26 뉴스1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조치 결정을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면서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최고위원 회의에서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무능한 실정의 책임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장소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을 거론하면서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드십시오”라며 “MBC 기자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라는 조롱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당 회의에서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소통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기가 찰 노릇”이라며 “언론과 국민 사이에 벽을 세우려 한다면 대통령은 국민 불신이라는 벽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윤 대통령은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이유에 대해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MBC 기자는 “뭐가 악의적이냐”고 공개적으로 항의했고, 떠나려는 윤 대통령에게 질의했다.

이후 해당 기자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의 설전이 벌어진 바 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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