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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김건희 사과에 2001년 노래 역주행 조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2-28 09:05
업데이트 2021-12-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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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그녀’ OST ‘아이빌리브’ 
게시판·유튜브 영상 조회수 150만
작곡가 김형석 “저작권 사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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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신승훈의 노래 ‘아이빌리브’가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김건희씨의 사과 영상에 ‘아이빌리브’가 흘러나오는 영상은 커뮤니티 기준 120만 7806회, 이를 퍼간 유튜브 영상은 30만회로 이틀 사이 조회수만 총 150만회에 이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음원사이트 멜론에는 2001년 노래에 “강제 대선 홍보곡” “역주행 가자”라며 90여개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 곡의 작곡가 김형석은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 사용을 허한다”고 적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이 트위터에서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천재다”라는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장경태 의원은 “연애편지는 집에서 주셔도 되는데 왜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고 해 놓고 남편에게만 사과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러 나온 것인지,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음원사이트 멜론 엽기적인 그녀 OST 댓글
음원사이트 멜론 엽기적인 그녀 OST 댓글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김건희씨는 사과문 대부분에서 남편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김씨는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리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 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라며 “제가 없어져야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은 너무 부끄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을 읽고 나가는 김건희씨에게 기자들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서는 다 인정하시는 건가요”라며 질문을 했지만, 김 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남편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 결혼 전 이야기다 보니까 사과의 대상이 남편일 수 밖에 없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남편 사과는 집에서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사과문에는 감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진정성 있는 사과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들 앞에 선 것은 굉장히 용기를 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회견이 끝나고 질문을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분이고, 캠프 내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수정 위원장은 “쥴리설은 말도 안되는 음란 판타지”라며 “우리나라의 국내 수준을 정말 땅 바닥에 떨어뜨린,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공적인 존재로 나설 때마다 음란한 이런 내용들로 제발 좀 음해하지 마시라”며 “김건희씨가 선거 기간에 나서지 않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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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2021.12.1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2021.12.1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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