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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즉흥연설 “나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냐”

이재명 즉흥연설 “나는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냐”

신형철 기자
입력 2021-12-10 20:14
업데이트 2021-12-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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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경주, 대구, 칠곡, 안동, 문경, 영천, 포항 등을 차례로 찾아 지지율 최대 취약지역인 TK에서 반등을 노린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경주, 대구, 칠곡, 안동, 문경, 영천, 포항 등을 차례로 찾아 지지율 최대 취약지역인 TK에서 반등을 노린다. 경주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순회하는 도중 “이재명은 문재인도 아니고 윤석열도 아니다”라며 현 정부와 차별화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아내 김혜경씨와 경북 경주 황리단길을 찾아 즉석 연설을 통해 “이재명은 이재명”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만들 세상은 지금까지와 다를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이 오로지 더 나은 국민 삶을 위해 쓰여질 것이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퇴행이 아니라 진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정부는 기업이 경제활동을 잘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지 정부가 어떻게 직접 일자리를 만들겠냐”며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안에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 엔진은 기업이고, 기업이 사업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인프라를 정부가 잘 구축해주고, 필요한 노동자를 신속하게 고용해 쓸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개편해 기업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서울 집값이 올라서 생난리가 났다. 저것도 공급과 수요를 적정하게 조절하고 (주택) 공급을 늘렸어야 하는데 수요를 억제하다 보니 동티(재앙)가 난 것이다. 가격이 높아지는데 가격을 누르니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공급, 정상적인 수요가 만나서 만들어진 가격은 인정해야 한다. 이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이 부족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 위대한 국민들, 전 세계에서 방역을 잘한다고 칭창받는데 사실 그거 누가했냐”며 “나라가 마스크 하나 사줬습니까, 소독약을 한개 줬습니다. 무슨 체온계를 하나 줬냐”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외국 같으면 마스크 안 사주고, 마스크 쓰라, 집 나오지 마라고 하면 폭동 난다. 그만큼 우리 국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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