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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난 비천한 집안 출신”…野 “감성팔아 허물 감추나”

李 “난 비천한 집안 출신”…野 “감성팔아 허물 감추나”

기민도 기자
입력 2021-12-05 17:34
업데이트 2021-12-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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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 해명에…“가난하면 욕하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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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매타버스 전북지역 순회가 이어진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2.4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매타버스 전북지역 순회가 이어진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2.4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며 ‘비천한 집안 출신’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면서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10원, 20원에 휴지를 팔았다”며 큰형님이 탄광 건설 노동하다가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자르고 최근엔 오른쪽 발목을 자른 이야기, 넷째 여동생이 산재 처리도 못하고 화장실에서 죽은 점을 설명했다.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 우리 가족들 이야기 한번 하겠다”며 꺼낸 이야기였다. 그는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보더라”면서 “저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쁜 짓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설 영상을 공유하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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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 DB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서울신문 DB
그러자 야당은 당장 “국민 모독, 국민 비하”라고 반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하고 조폭, 살인자 변호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이 후보는 가난한 소년공 출신, 비천한 신분 출신 운운하며 감성팔이를 하지만, 정작 속내는 자신의 허물을 감추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를 출생의 비천함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그동안의 품행, 행적, 태도 등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올바른 비판”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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