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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9수생” 윤석열, 수능 응원 메시지 냈다 혼쭐에 한 일

“나도 9수생” 윤석열, 수능 응원 메시지 냈다 혼쭐에 한 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17 18:58
업데이트 2021-11-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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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9수’ 경험 빗대 공감·격려하려다 역효과
“덕담인지 악담인지” “9수하란 말이냐” 혹평
尹, ‘9수’ 언급 없는 새 격려 글 추가로 띄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오전 “저도 9수생이었다”며 수능생을 격려하는 메시지(아래)를 냈다가 ‘재수, 삼수 하라는 말처럼 들린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 오후 관련 표현을 뺀 격려 메시지를 다시 냈다. SNS 캡처. 국회사진기자단·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오전 “저도 9수생이었다”며 수능생을 격려하는 메시지(아래)를 냈다가 ‘재수, 삼수 하라는 말처럼 들린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 오후 관련 표현을 뺀 격려 메시지를 다시 냈다. SNS 캡처. 국회사진기자단·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저도 9수생’이라는 수능 격려 메시지를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그 부분만 삭제한 격려 메시지를 다시 올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수생이라는 표현이 시험을 재차 보는 ‘재수’, ‘삼수’ 등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발단은 이렇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21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험생 여러분은 이미 히어로입니다”라면서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외롭고 고독한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그 기분을 안다”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 지금 수험생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시 ‘9수’를 했음에도 검찰총장에 이어 제1 야당의 대선 후보가 돼 있는 윤 후보는 수능 시험 한 번으로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격려의 마음에서 한 발언으로 추정되지만 시험을 앞두고 가뜩이나 예민한 수험생들에게는 역효과가 났다.

윤 후보의 메시지가 나가자 온라인상에는 ‘9수생’이란 표현에 대해 “덕담인지 악담이냐”, “시험을 잘 못 봐도 된다는 말인지”, “9수하라는 말이냐” 등의 비판 글이 올라왔다.

이에 윤 후보는 8시간이 지난 오후 4시 27분 ‘9수생’ 부분을 전부 드러낸 격려 메시지를 다시 띄웠다.

윤 후보는 “수험생 여러분!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겁니다”라면서 “여러분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합니다”라고 올렸다.

다만 윤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기존에 썼던 9수라는 표현을 수정하지 않은 채 남겨둔 상태다.

윤 후보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번째 수능 격려 메시지와 관련, “압축적으로 수능 메시지를 전하다보니 ‘9수’ 표현을 넣지 않은 것인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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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을 하며 눈가를 만지고 있다.2021. 11. 1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 이성우 유족회장과 면담을 하며 눈가를 만지고 있다.2021. 11. 17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2021-11-17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2021-11-17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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