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60대 세대별 유권자 표심
세대별 유권자들이 7일 각자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에 대해 쓴 문구를 들고 서 있다. 왼쪽부터 10대 박소은씨, 20대 이준혁씨, 30대 유성룡씨, 40대 이상경씨, 50대 홍수희씨, 60대 홍사림씨.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30대 직장인 유성룡(33)씨의 가장 큰 고민은 육아와 부동산이다. 해마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은 물론 얼마 전 태어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고민이 깊다. 유씨는 “외벌이도 부담 없이 아이를 키우는 육아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면서 “대선 1~2년 뒤에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부동산 정책을 제시하는지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일한 만큼 정직하게 벌 수 있는 나라를 꿈꾼다.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경(42)씨에게 코로나19는 ‘전쟁’ 같았다. 이씨는 “내가 열심히 하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 뒷걸음치는 기분이었다”면서 “모두에게 똑같은 지원 대신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원해 덜 어려운 사람과 출발선을 맞춰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약자와 더불어 사는 통합 사회를 꿈꾸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홍수희(50)씨는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 주는 사회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택시기사 홍사림(68)씨는 “택시에서 손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녀 간, 노소 간에 확연한 갈등이 있다”면서 “누가 되든 갈등하고 분열한 대한민국을 통합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정치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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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8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