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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재명 꺾을 적임자”…野후보, 대장동 공세 강화

“내가 이재명 꺾을 적임자”…野후보, 대장동 공세 강화

이근아 기자
입력 2021-10-10 21:04
업데이트 2021-10-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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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구치소 가야 할 사람” 元 “도적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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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
2차 예비경선 통과한 윤석열 ㆍ홍준표 ㆍ유승민ㆍ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주자를 선출하는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은 TV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2021.10.8 연합뉴스
2차 컷오프를 통과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특히 국민의힘 주자들은 이 후보의 도덕성·자질 문제를 파고들며 자신이 본선에서 승리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홍준표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면서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라는 말로 이 후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후보를 향해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는 축하와 함께 “집권당 후보지만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어떻게 반성하고 극복할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이상일 공보실장도 “민주당 경선 3차 슈퍼위크에 나타난 민심은 대장동 게이트의 이 후보가 불안한 후보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에게 가장 무서운 상대는 유승민”이라면서 “미신에 의존하고 ‘1일 1망언’으로 온 국민의 조롱과 웃음거리가 된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는 말로 윤 전 총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원 전 지사도 “부패한 후보 이재명을 ‘부패 청소부’ 원희룡이 반드시 이긴다”면서 “지금까지 몇몇 후보가 내부 싸움에 몰두할 때 하루도 빠짐없이 이 후보와 싸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처하며 이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전략으로 2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그는 “대장동은 유동규와 이재명의 합작품”이라면서 “자신이 도적 소굴 두목임을 국민 앞에 진솔하게 털어놓아야 한다”고도 했다.

당 차원 공세도 이어 간다.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을 관철하기 위해 도보 투쟁, 천막 농성 등 장외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계속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오만불손한 정당, 정의와 공정을 짓밟고 권력만 추구하는 정당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10-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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