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8.22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비대위라는 건 전당대회를 통해 임기가 보장된 대표를 끌어내린다는 의미인데, 그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황당무계한 보도를 가지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 역시 상식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내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했다.
앞서 일요신문은 ‘윤 전 총장 캠프가 공정성을 의심받는 이 대표 체제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보고 비대위 출범에 필요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 전 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윤석열 캠프는 꼰대정치, 자폭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공세를 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한 유승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가운데) 전 의원이 1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8.19 연합뉴스
그는 “지금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이길 수 없다. 이건 필패”라며 “이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이번 대선이 물 건너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 체제를 무너뜨리고 비대위로 간다, 그것은 대선을 망치자는 이야기”라며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비대위)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후보는 후보대로,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이걸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들은 제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도 좀 자중하시고, 말을 좀 아끼시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