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대권 도전 공식 선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홍 의원은 이날 비대면 대선 출마 회견을 열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 집권 세력은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024년 총선 승리 시 대통령 중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개헌 과정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도심 고밀도 개발, 공공 부문 ‘쿼터(4분의1 값) 아파트’ 도입으로 공급을 대폭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면서 “세제개혁과 불필요한 기업규제 철폐로 민간 일자리를 대폭 늘리고 기회의 사다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로스쿨 폐지 및 사법시험 부활, 모병제와 지원병제로 전환 등도 함께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는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 지사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될 인성이 아니다”라면서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거론하며 ‘쌍욕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26년 검찰 사무만 하신 분이 ‘날치기 공부’를 해서 대통령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17년 대선 출마를 거치면서 당내 주자 중에서는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지지도를 갖고 있다. 특유의 입담을 바탕으로 한 토론 실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면서 “검증되고 준비된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8-1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