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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중국 대사 앞 홍콩 인권 거론…“평화적 해결 기대”

이준석, 중국 대사 앞 홍콩 인권 거론…“평화적 해결 기대”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7-12 18:42
업데이트 2021-07-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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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블룸버그 인터뷰서도 중국 겨냥
“민주주의의 적과 반드시 싸워야 한다”
일각 반중정서 이용 비판엔 “그럴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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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악수하는 이준석 대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악수하는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2021.7.12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 젊은 세대는 홍콩 등 문제에 있어서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며 홍콩 문제를 거론했다. 이 대표는 접견에 앞서 이날 오전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홍콩 문제를 거론하며 ‘잔인함’(cruelty)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중국을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반중노선을 공식화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반중 정서’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현장에서 목도한 것들을 얘기한 것이라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은 뒤 ‘홍콩 문제 등 인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나’는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우려를 전달했고 싱 대사도 그런 정도의 표현에 공감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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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에게 손 흔드는 이준석 대표
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에게 손 흔드는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자가격리로 화상으로 참석한 서병수 위원장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7.9 연합뉴스
이날 오전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을 비판한 이 대표는 중국을 겨냥해 “민주주의의 적과 반드시 싸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 기울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국민은 이에 대해 기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언급에 대해 이 대표는 “홍콩 민주화 운동은 그들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기 때문에 그것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그에 맞서야 한다는 취지로 포괄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사용한 ‘잔인함’이라는 표현이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표현 아니냐는 질문에는 1980년 5월 광주의 상황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제가 홍콩 현장에서 목도했던 것은 홍콩 경찰의 굉장히 강경한 진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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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주한중국대사 접견
이준석, 주한중국대사 접견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12/뉴스1
이 대표도 ‘집권하면 반중 노선을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는 질문에 “반중이라는 말은 이분법적 개념”이라면서 “중국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책임이 부여된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반중 정서를 일으킨다는 지적에도 “반중 정서를 이용하려고 했다면 날조·선동·왜곡으로 했을 것”이라면서 “있는 그대로의 우려를 표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인터뷰는 이 대표가 반중노선을 언급한 것으로 인용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이 대표는 민주주의 적에 대항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중국 정부의 자치권 억압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를 ‘반중’이라 표현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 불룸버그 측도 그런 맥락으로 기사내용을 시사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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