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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역선택 유도에 법적 대응 검토”... 김재원 “왜 화를 내는지”(종합)

與 “역선택 유도에 법적 대응 검토”... 김재원 “왜 화를 내는지”(종합)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7-11 20:34
업데이트 2021-07-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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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2021.6.1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2021.6.1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공개 독려한 가운데, 이에 대해 민주당이 ‘역선택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11일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하셔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지지를 선언하면 몰라도 이재명 후보님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다”며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 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게 되면 이같은 역선택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회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대선후보 선출에 민심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게 돼 있는 당헌을 수정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하나는 여론이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에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제1야당의 정치 수준과 단면을 보여주는 충격적 작태”라며 “이준석 대표가 말한 새 정치는 결국 저질 구태정치로의 회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의 행위를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역선택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지지자 등 야권은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선에 개입해야할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라며 “참 나쁜 정치의 진수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여당의 비판에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그대들이 가만히 있는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선거인단이 되어 달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선거인단이 될 수 있고, 200만 명이 투표할 거라고 선전하지 않았나”라며 “역선택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자신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정 부대변인을 향해서는 “부대변인이라는 자가 ‘역선택은 범죄’라고 소리치며 설치는 꼴을 보니 캠프에 망조가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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