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카메라에 포착
宋, 1~5번 항목 정리된 문자메시지 전달“윤석열, 검찰 권력 사유화한 장본인”
“윤대진, 장모 등 주변사람들 혐의 관대”
與 “宋, 지지자들이 보낸 문자 단순 전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소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1. 6. 2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소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2021. 6. 2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특수통 요직 앉힐 때 누가 시켰나”
송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과 관련해 이 대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겼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과 관련, “공안·기획·형사부 다 몰아내고 특수통들을 요직에 앉힐 때 누가 시켜서 그렇게 했는지”라면서 “이거야말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한 장본인”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이 대변인과 주고받았다.
사진에 포착된 문자메시지에는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 전 총장에 대한 대응방향을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1번부터 5번까지 항목이 정리됐고, 사진에는 3번부터 5번까지만 담겼다.
메시지에는 “윤대진 검사장 친형사건, 자기 장모사건, 논산지청장 시절 등 유독 자신과 주변사람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그토록 관대한 것이 권력사유화가 아니면 무엇인지?” 등의 내용도 담겼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전 총장은 이날 낮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었다. 송 대표의 문자메시지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앞서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윤석열 파일’을 언급했으며 이는 ‘윤석열 X파일’과 맞물려 관심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해당 메시지 내용은 당 지지자들이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송 대표에게 보낸 문자”라면서 “윤 전 총장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대변인이 참고하라는 취지로 단순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의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출마하는 날이니 축하드리고 국민의 검증을 잘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해전 영웅들의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2021.6.29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