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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전사자 이름 새긴 ‘美 추모의 벽’ 착공...“내년 5~6월 완공”

한국전 전사자 이름 새긴 ‘美 추모의 벽’ 착공...“내년 5~6월 완공”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5-22 07:59
업데이트 2021-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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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착공식
문재인 대통령, 오스틴 국방장관 참석
4만명 넘는 전사자 이름 벽면에 새겨
“외국 군인 이름 새긴 기념비, 美 최초”
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의 벽 착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추모의벽 이미지. 국가보훈처 제공
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의 벽 착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추모의벽 이미지. 국가보훈처 제공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의 벽’ 착공식이 21일(현지시간) 열렸다. 내년 상반기쯤 완공 예정으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리는 장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가보훈처는 미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추모의 벽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황기철 보훈처장,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존 틸럴리(전 주한미군사령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의 벽은 ‘기억의 못’이라고 명명된 둘레 50m의 원형 공간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높이 1m의 벽을 설치하는 형태다. 벽면에는 전사자 4만 3769명의 이름과 함께 참전국 수와 부상자 수를 새겨 넣을 예정이다. 전사자 명단에는 미군 3만 6595명과 함께 카투사 7174명의 이름도 새겨진다.

추모의 벽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 등에는 전사자 명단이 있지만 한국전 기념비에는 이들을 기리는 이름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2016년 10월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됐고 같은해 11월 한국 국회에서도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예산 규모는 2420만 달러(약 274억원)로 우리 정부는 2360만 달러(약 266억원)을 지원했고 나머지 8억원은 성금으로 충당했다.

추모의 벽이 들어서는 공원은 미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로 당시 참전한 미군 19명이 전투대형으로 행군하는 동상도 있다. 보훈처 측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틸럴리 이사장은 21일 한미동맹재단 등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출연해 “외국 군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는 미국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5∼6월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완공되면) 연간 4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함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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